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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의 정체성: 전문성과 다양성의 갈림길

1년 후의 후회 아닌 후회

작년 “나는 PHP 개발자다”라는 글을 쓰고 1년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연차가 높아지고 가정이 생기면서, PHP라는 언어보다 PHP 개발자로서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스타트업에는 PHP 기반의 좋은 회사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대기업은 다릅니다. 메인 개발자로서의 주도권을 포기하고 “톱니바퀴”가 될 수도 있다는 막연한 우려가 생겼습니다.

백엔드 개발의 변화

현재 다니는 회사의 성장 속도는 빠릅니다. 초기의 RDS 미디엄에서 지금은 xlarge 읽기/쓰기 5개를 운영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과거에는 프론트엔드와 백엔드의 경계가 모호했습니다. 퍼블리셔가 마크업/CSS를 하면 개발자가 jQuery로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프론트엔드와 백엔드가 명확히 분리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백엔드 개발자의 업무 범위가 줄어들고, 대신 인프라(AWS) 관리가 필수 역량이 되었습니다.

흔들리는 선택

API와 인프라 업무 속에서 느끼는 것은, 사실 프론트엔드를 더 좋아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 Vue로 시작한 프론트엔드를 React로 깊이 있게 학습
  • Angular까지 관심을 가지게 됨
  • 동시에 Node.js, Golang에 대한 열망도 존재

모순적으로 백엔드의 인프라는 싫지만, 다양한 언어를 배우는 것은 매력적입니다.

풀스택이라는 이름의 혼란

새로운 언어의 문법을 배울 때, 그리고 그 언어로 작은 프로젝트를 만들 때 가장 행복합니다. 그래서 “풀스택 개발자”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스스로는 그렇게 부르기가 민망합니다. 모든 것이 어중간하기 때문입니다.

대기업에 가면 이런 다양한 경험을 하기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토이 프로젝트로만 가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측면현재 상황우려 사항
기술 범위PHP, React, AWS, etc.어중간한 깊이
대기업 전직가능성 검토 중다양성 상실
개인 성장자유로운 실험제약 증가

명확한 한 가지

1년 전의 확고한 정체성이 지금은 의문으로 바뀌었습니다. 어떤 직군, 어떤 기술이 정답일까 하는 고민이 생겼습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개발이라는 일 자체를 매우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백엔드든 프론트엔드든, PHP든 Node.js든 말입니다. 그것만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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